LG 사장단 대부분 유임… SK, 中國 등에 임원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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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주)LG대표, 사상 승진LG와 SK그룹이 18일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두 그룹은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대부분을 유임시키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SK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설립할 중국 총괄법인에 임명할 초대 대표를 포함한 70~80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LG그룹은 17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하고,18일 중 확정된 인사 내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LG 고위 관계자는 "올해 경영진들이 당초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는 점을 감안해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주요 사업본부장들을 대부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강유식 부회장과 함께 ㈜LG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조준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남용 부회장이 계속 CEO를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주요 사업부장들도 그대로 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장이 바뀌는 조직은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 정도다. 이 조직을 총괄했던 황운광 부사장은 TF(태스크포스팀)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신설 조직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와 함께 '빅3'로 꼽히는 화학과 디스플레이도 김반석 부회장과 권영수 사장이 CEO를 계속 맡을 전망이다. 허영호 이노텍 사장 역시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S는 CEO 교체 가능성이 높다.
텔레콤,데이콤,파워콤 3사 합병으로 탄생하는 통합 통신 계열사의 인사는 내년 1월1일이 합병일자라는 점을 감안,연말 인사에서 제외됐다. 최근 LG경제연구원 고문으로 영입한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이 통합 조직의 CEO로 내정된 상태다. SK그룹은 지난해 사장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는 임원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사업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설립하는 중국 통합법인에 이번 인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 통합법인은 SK그룹 13개 계열사가 중국 현지에 설립한 96개 법인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총괄법인의 초대 대표는 사장급 인사로 격을 올릴 예정이다.
임원 인사는 신규 선임과 승진을 포함,예년과 비슷한 70~8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및 글로벌 성장 전략 관련 임원들이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송형석/이정선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