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내집마련 가이드] 골프·승마·수영장 갖춘 '휴양 리조트' 회원권 하나 사볼까

신규 리조트 차별화 경쟁
대형복합리조트 단지,도심형 리조트 '천안 휴러클'…지중해풍 4계절 휴양리조트 '진해오션'
자연 친화형 웰빙단지, 리솜포레스트·강화 페르귄트 빌리지
골프 휴양 리조트, 제주 아덴힐 리조트&골프 클럽 빌리지

올 겨울 신규 리조트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리조트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기 차별화된 컨셉트로 승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리조트 분양 방식도 과거 소유권 이전 방식에서 최근에는 일정액을 예치한 후 만기가 지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는 추세여서 수요자들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차별화에 성공한 리조트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복합리조트 단지 봇물

대림산업 계열 고려개발이 주축이 된 천안리조트 PFV자산관리가 충남 천안 동남구 성남면 용원리 일대에 조성 중인 '천안 휴러클 리조트'는 '도심형 리조트'를 컨셉트로 내세웠다. 서울과 90㎞ 떨어져 있으며 KTX를 타면 불과 34분,승용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경부고속도로 목천IC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입지적 여건을 최대한 살렸다.

내년 6월 개장예정인 휴러클 리조트는 74만8000㎡(23만평) 규모의 천안종합휴양관광지 내에 있다. 이곳엔 휴러클 리조트와 문화예술회관,호텔,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3만㎡ 규모의 중앙공원은 이미 조성이 완료됐다. 휴러클 리조트는 4만6000㎡ 규모로 지하 4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다. 콘도미니엄 251실과 3만3000㎡의 워터파크로 구성됐다. 연말에는 3만4000㎡부지에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착공에 들어간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명품 로드숍,명품 쇼핑몰과 호텔이 건설된다. 3단계에는 타운하우스 · 펜션 ·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센터,골프장(53만㎡) 등이 잇따라 지어진다.

멤버십 회원권은 골드(2580만원),플래티넘(3150만원),다이아몬드(4050만원) 등 3종류다. 연 30일을 회원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10년 후 기간 만료 시 전액 돌려준다. 전체 계좌의 10%인 창립 회원에게는 특별가격을 적용해 일시불로 납입하면 10%의 추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 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웅동지구에는 지중해풍 사계절 복합 휴양 리조트를 조성하는 1조1000억원대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용원(무학)-STX 컨소시엄은 22일 경남도개발공사,진해시와 사업실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대상 지역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서쪽 준설토투기장 일대 225만8406㎡(68만평)로 컨소시엄 측은 2018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카지노,특급호텔,워터파크,외국 교육 · 의료기관 등이 어우러진 복합 휴양시설인 '진해오션리조트(가칭)'를 건설할 계획이다. 진해오션리조트는 내년 중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후 이르면 내년 말께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진해오션리조트는 1단계 사업으로 201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30홀 규모의 골프장과 워터파크 및 아쿠아리움,골프텔,요트텔,마리나시설,피시마켓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10홀씩 3개 코스로 꾸며지는 골프장은 매일 코스별로 1홀씩 돌아가며 쉬게 해 효율적인 코스 관리와 함께 고객 흥미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으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6성급 특급호텔,국제학교,국제병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휴양 추구형 웰빙 리조트리솜리조트(구 엠캐슬)는 내년 말 충북 제천 박달재 인근에 힐링 리조트 '리솜 포레스트'를 선보인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레저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리솜리조트는 '자연에서 얻는 진정한 휴식과 건강 증진'을 테마로 조성된다.

총 21만㎡ 면적에 지상 2층짜리 빌라 70개동과 지하 4층~지상 7층짜리 호텔 1동이 들어선다. 호텔 객실은 66~241㎡형 197실,빌라 객실은 79~241㎡형 205실 등 총 402실이다. 분양가는 객실 평형에 따라 최저 2700만원에서 최고 2억7000만원 선이다.

리솜 포레스트는 무엇보다 제천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천에서 재배되는 유기농 한방재료를 이용한 한방스파와 테라피를 선보인다. 또 야외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명상,해설이 있는 풍욕,맨발 흙밟기,문 워킹 등 자연인으로 돌아가 심신을 정화시키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보아스그린종합건설이 인천 강화도에 건설 중인 '강화 페르귄트 빌리지'도 자연친화형 휴양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리조트 · 펜션 부문 대상을 차지한 '강화 페르귄트 빌리지'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으며 해안도로를 접해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강화외성,덕진과 가까우며 지형적으로 낮은 구릉지에 자리잡아 조망이 뛰어난 편이다. 분양가도 3.3㎡당 180만~2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골프장 내 리조트,승마장,전용 풀장까지

서해종합건설이 제주 한림읍 금악리 100만㎡ 부지에 조성한 '아덴힐 리조트&골프 클럽 빌리지(91채)'는 국내 최초로 골프장에다 전용 풀장,승마장 등을 갖춘 고급 골프 휴양단지다.

아덴힐은 골프장 안에서 한 채를 2명이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2계좌형 골프빌리지다. 골프장 내 단독주택을 지어 파는 기존 골프빌리지와는 달리 아덴힐 리조트&골프 클럽은 타운하우스에 골프장이 딸린 개념으로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획 초기부터 골프장과 타운하우스가 동시 설계됐으며 실제 골프장은 아덴힐 빌리지 소유자만이 이용할 수 있다. 2개 계좌를 구입해 1채를 소유하게 될 경우 2명에 대해 기명식 회원권과 함께 2개의 무기명 회원권이 함께 주어진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스타일을 기초로 디자인된 아덴힐은 주택크기가 338~479㎡ 규모로 설계됐다. 거실에서 골프장 페어웨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정원에는 개별 풀장과 가든파티가 가능한 데크가 설치된다. 클럽하우스 바로 옆 커뮤니티센터엔 수영장,스파,테라피,와인 바,헬스장,스크린 골프 연습장,연회장,회의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리조트 안에는 또 승마장 조깅트랙 테니스장 등과 함께 산림욕장과 산책로도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서해종합건설은 타운하우스를 추가 건립하면서 요트장도 갖추기로 했다. 3.3㎡당 2200만~2500만원 선으로 338㎡형의 경우 22억원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