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하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윌로펌프, 녹슬지 않아 음용수에도 사용 '친환경 펌프'

'윌로인라인펌프 IL시리즈'
윌로펌프는 생활용 · 빌딩 급수용 · 오배수용 · 산업용 펌프 등을 생산하는 순환펌프 전문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는 고효율 및 친환경을 강조한 특화 상품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순환펌프는 층고가 높아 자연적으로 냉 · 온수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대규모 건축물 등에 사용돼 급탕 설비나 냉난방 설비의 냉 · 온수를 강제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펌프를 말한다. 대규모 온수 급탕 설비는 배관의 길이가 길어 자연적으로 물을 순환시키지 못해 열손실을 가져온다. 따라서 온수의 열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빨리 순환시켜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순환펌프다. 순환펌프는 높은 건물에서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냉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회사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인버터를 적용한 인라인 펌프 'IL 시리즈'(사진)는 출시된 이래 지속적인 제품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라인 펌프는 빌딩,아파트,일반 주택의 냉 · 온수 및 급탕 순환용으로 사용되는 펌프다.

인라인 펌프 'IL 시리즈'는 사용 급수량 변화에 따라 인버터가 압력 변화를 센서로 감지하고 전동기의 회전수를 변화시켜 최적의 효율로 자동 운전하도록 한 전자 제어 펌프다.

회사 관계자는 "인라인 펌프는 일정한 속도로 가동하는 정속 펌프에 비해 최대 8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전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펌프 수명도 길어 유지비와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속 펌프의 경우 사용자가 운전 범위를 조정하는 감축 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용량 대비 에너지 소비가 크다"며 "인버터로 운전을 제어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윌로펌프 IL시리즈는 물과 닿는 접액부를 스테인리스 재질로 사용해 녹슬지 않는다. 따라서 음용수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게다가 배관의 유속이나 소음 때문에 생기는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로 인한 피해도 없앴다.

윌로펌프는 수처리 분야에서 올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빌딩 급수용 및 생활용 펌프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 매출 신장의 주요인"이라며 "차별화한 기술 확보와 발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고객 만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생산 및 연구기지를 투고 있는 윌로그룹은 지난 1872년 독일에서 출범,140여년간 펌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기업이다.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을 비롯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1개국에 생산기지와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