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 회복 못하고 '제자리서 맴맴'

11월 자영업자수 569만6000명..올 2월 이후 최저치
상가 투자자, 공실 우려해 분양에 조심스러운 반응

자영업자 수가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출구전략 등이 거론되면서 경기회복과 금리인상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수는 569만6000명으로 지난 8월 576만명, 9월 573만5000명, 10월 577만명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올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대부분 600만명 이상을 기록했던 2008년에 비해 대략 30만명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자영업자수가 가장 많았을 때는 609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제수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수치가 횡보하는 것은 자영업의 현실이 녹록치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자영업자 수치의 정체로 상가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상가 분양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상가의 최종 소비자는 실제 상가를 임대받아 운영해야할 자영업자들이기 때문에 자영업자수가 적으면 상가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이 되면 보통 계절적 요인으로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다는 점에서 본격 겨울을 앞두고 상가 관계자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자영업자의 수가 작년보다 30만명 정도 줄은 상태에서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이전까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갑작스런 상승반전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내년 7월부터 50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자영업자도 실업급여 혜택이 돌아가고 개별사업자 맞춤형 금융상품(예금, 보험 등)이 개발되는 등 자영업자 여건이 개선되는 측면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