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균 4개 상품 투자…보험·예적금 선호

한국인은 평균 4가지 종류의 상품에 투자하며, 보험, 은행 예·적금 등 안정적인 투자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과 4대 광역시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투자하는 상품 종류는 평균 3.8개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투자처로는 보험이 65.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은행의 정기 예·적금(64.9%) △CMA(44.5%) △국내펀드(39.0%)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은 성별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 투자가 활발한 상품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정기 예·적금은 남성(58.8%)보다는 여성(71.5%)이 선호했으며, 직접투자 방식인 주식은 여성(22.7%)보다는 남성(38.0%)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8세부터 44세까지 투자처가 점차 많아지다가, 45세 이상부터 투자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원석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국장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 중반까지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지만, 45세 이후 퇴직 연령대에 들어서면서 자녀 학자금, 결혼준비 등의 대비를 위해 투자 리스크를 줄여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성향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닐슨컴퍼니가 가장 유망한 투자처를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3%가 은행의 정기 예·적금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동산(17.0%) △국내펀드(12.9%) △주식(9.7%)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를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은행의 정기 예·적금'을,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손성림 닐슨컴퍼니코리아 금융조사본부 부장은 "은행의 정기 예·적금과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올해 금융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의 원금손실 경험과 기대 수익률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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