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1.1% "학벌 때문에 서러워"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직장생활에서 자신의 학벌이나 학력 때문에 서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74.9%는 자신의 학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정보업체 커리어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직장인 12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1%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벌이나 학력으로 인해 서러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러움을 느낀 시점은 '콤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될 때'가 3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학연 파벌에서 소외됐을 때(28.8%) △승진에서 밀렸을 때(18.8%) △동료들이 무시한다고 느낄 때(7.4%)가 뒤를 이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학연 파벌에서 소외됐을 때'가 35.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콤플렉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될 때'가 48.8%로 높았다.

실제 조사 대상 직장인의 85.2%는 학력이 성공에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대기업·공기업 근무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이 63.8%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고액 연봉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50.8%)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부분이 고학벌자이기 때문(33.2%) △정·재계 유명인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30.3%) △사내 임원 중 고학벌자가 많기 때문(28.1%) 순으로 답했다.

직장인의 74.9%는 자신의 학벌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52.3%는 학벌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방법으로는 △대학원(41.2%) △사이버대학교(15.6%) △MBA(4.3%) 등의 방법으로 학벌이나 학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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