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준율 인상 시사

인민은행장 "물가상승 억제 중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23일 "물가상승 억제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저우 행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금융포럼에서 "거시조정의 일부분인 통화정책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4대 목표 중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에 이어 경제성장,취업률 제고,국제수지 균형 등을 통화정책의 4대 목표로 꼽았다. 저우 행장은 특히 "금리정책 이외에 효과적인 지급준비율 정책을 통해서도 건전한 통화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운용회의는 내년에도 안정적이고 빠른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인민은행 등이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조절해 나가도록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내년 상반기에 지준율이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저우 행장은 증시 투자자들이 종종 통화정책에 오해를 하고 있다며 자본시장에 중앙은행이 개입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