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책 모기지업체 무제한 지원

패니메이·프레디맥 3년간 손실 보전
부실 우려 불식·주택시장 안정위해
미국 재무부가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앞으로 3년간 자금을 무제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각각 최고 600만달러의 급여를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 재무부는 24일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부실에 대한 금융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고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향후 3년 동안 이들 업체가 손실을 내더라도 제한 없이 보전해주겠다고 밝혔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택 시장의 거품 붕괴로 부실화하면서 지난해 9월 정부 관리하로 편입됐다. 미 정부가 각각 600억달러와 510억달러를 투입해 7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당시 3년간 각각 최대 2000억달러를 지원키로 한도를 설정한 바 있는데 이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스콧 가렛 공화당 의원은 "오바마 정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백지수표를 전격적으로 끊어준 꼴"이라고 비난했다. 재무부와 연방주택금융공사(FHFA)는 또 패니메이의 마이클 윌리엄스 CEO와 프레디맥의 찰스 홀드먼 주니어 CEO에게 총 600만달러를 각각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의회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감독당국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도이체방크 등 대형 은행들의 불공정한 파생상품 매매에 대해 초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은행이 의도적으로 부실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뒤 자신들은 CDO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혐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