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한국암웨이…1년 365일 사회공헌, '기업시민'으로 나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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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부' 따로 두고 전문적 봉사활동<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10년 '아이사랑 원바이원' 사업 본격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도 '트렌드'가 있다. 일회성이나 생색내기용 이벤트에 그쳤던 종전과 달리 요즘은 고객 밀착형,지역 밀착형 활동의 일환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나눔 활동에 무게를 둔다. 예전에는 소외계층 대상의 금전적 지원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해외 기아 · 청소년 인재 · 이주노동자 · 여성 가장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하고 사랑의 집짓기 · 리더십 교육 · 축구 교실 운영 ·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창조적인 지원활동이 많다. 연말에 집중되던 공헌활동은 이제 1년 365일 내내 시기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이는 현대사회의 기업들이 이제 '기업시민'이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책임의식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물론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켜 이윤을 높이려는 마케팅 목적도 내포돼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이 더 많은 공헌활동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는 점에서 이 역시 긍정적인 동기로 작용한다.
요즘 국내에서 사회공헌 기업의 선봉장을 꼽으라면 단연 한국암웨이(대표 박세준 www.amwaykorea.co.kr)다. 2007년부터 아예 '사회공헌부'를 따로 개설해 대대적인 공헌사업을 전개 중이다. 그 아름다운 선행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UN 주도 설립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 본부.5명의 어린아이가 사과,수박 등 각종 과일 모양의 풍선을 하나씩 들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양 옆에는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와 존 D.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아이들의 풍선에는 각각 '건강','글로벌 리더','희망','꿈'이란 문구가 크게 쓰여져 있다. 전 세계 소외계층 아동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희망열매 달기' 행사다. 이날 한국암웨이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사업기금 50만달러(약 6억원)를 쾌척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금은 향후 국제백신연구소 · 전국 13개 암웨이 프라자 · 18개 사회복지관이 연합해 실시하게 될 백신 접종 등 아동들의 건강 증진,문화체험 기회 확대,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금 전달식은 올해부터 글로벌 암웨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아이사랑 원 바이 원'(I Love One By One)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원 바이 원'은 한 사람씩 서로 도움을 펼쳐 다른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이 사업은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국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다문화 가정 아동들에게는 한국 어린이들과의 자연스런 문화 교류를 통해 나눔과 어울림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어린이들이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갈 주인공이라는 인식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캠프와 친환경 공예 등의 에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이사랑 원 바이 원' 사업은 지난 10월 막을 올렸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소외계층 아동의 집을 방문해 장판을 교체하고 도배를 지원한 것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11월에는 아이들과 함께 '김장김치 만들기'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이달 초에는 '다문화 음식 배우기'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한 어울림의 장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0년에는 '아이사랑 원 바이 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새해를 맞는 1월에는 한국의 떡국을 포함해 세계 각 지역의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이벤트를 실시한다. 2월에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와 함께 세계의 전통 민속 노래와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름방학이 있는 7월에는 '라이브 앤 런 캠프(Live & Learn Camp)'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 및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함으로써 타 문화 이웃과 '존중','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그동안 한국암웨이는 나눔의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기업으로서 모범사례들을 제시해왔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건강,복지,교육,문화예술 등 다방면에 걸쳐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아동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첫 포문을 연 것은 2003년 2월 암웨이 글로벌 본사에서 실시한 '원 바이 원(One by One) 글로벌 캠페인(아동 중심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캠페인을 계기로 국내에 '한국암웨이 아동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공헌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NCPA)과 함께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한 쉼터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건강한 아동 육성을 목적으로 '뉴트리키즈 축구교실'도 열고 있다. 서울시 사회복지관협회와는 '결식아동보호 프로그램'을 마련,매년 약 20개 복지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건강 · 교육 및 문화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 및 산간지역에서 아동들의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사랑의 놀이터'는 현재까지 13개가 설치됐다.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행복사과나무'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매달 1명의 어린이에게 수술 및 질병치료,교육비를 지원해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암웨이 자원봉사자 및 IBO(개인사업자) 자원봉사자와 함께 '아동지킴이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일반시민 2000여명에게 아동 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은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단순 후원 및 협찬금 전달보다는 회사에 소속감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실행에 집중한다는 것.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전사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는 박세준 대표의 소신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2007년에는 '한국암웨이 자원봉사 선포식'을 갖고 현재까지 임직원 1명당 하루 이상 자원봉사를 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임직원과 IBO의 참여에 의해 지금껏 진행된 프로그램은 일일이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풍성하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신입사원 자원봉사활동,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사랑의 우수리 나눔 운동(임직원은 월급의 끝전을,IBO는 후원수당의 끝전을 적립),결식아동보호사업 멘토링 자원봉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한국암웨이는 사회복지사 해외연수,암웨이 청하문학상 개최,제프리존스장학회 주최 '프로암 골프대회' 후원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정도를 걷고 있다.
내년 한국암웨이의 공헌사업은 더욱 폭넓게 전개될 예정이다. 포커스는 역시 '어린이'다. 결식아동 보호 프로그램과 학대아동 예방 쉼터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대국민 축제 월드컵 시즌을 맞아 축구 · 마라톤 등 스포츠와 연계된 지원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뉴트리키즈 축구교실에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작은 월드컵'을 개최하거나 어린이 축구교실과의 교류전을 갖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인터뷰] 박세준 대표 "사회공헌 활동도 사업의 일부… 진정한 의미의 '나눔' 실천할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어린이들,특히 소외 계층의 어린이들에게는 특정 분야보다는 여러 방면의 다각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건강,복지,교육,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지요. "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는 '어린이의 행복이 세상의 행복'이란 지론을 갖고 보다 현실적인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7년에는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공헌부'를 개설했다. 그에게 사회공헌활동은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 하나의 '사업'이다.
"매년 세일즈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할 수 있는 연간 계획을 설정합니다. 이른바 '공익연계마케팅(Cause Related Marketing)'이죠. 영업부와 IBO가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도 매년 계획을 짜서 실행합니다. 즉흥적인 것은 절대 없어요. "
박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나눔을 실천하려면 임직원과 IBO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자원봉사활동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복지단체 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도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이를 통해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그리고 사회 선배로서 많은 책임감도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대표는 올 한 해 노숙자·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밥퍼 나눔 운동,방글라데시 해외자원봉사,서울시 면목종합사회복지관 김장담그기 자원봉사 등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80시간이 넘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봉사하는 시간은 절대 지나칠 수 없는 박 대표. 그가 '나눔과 소통의 CEO'로 불리는 이유가 충분하다.
박 대표는 "내년에는 '아이사랑 원 바이 원' 사회공헌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그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던 무수한 성원을 우리의 미래가 될 어린이들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2010년을 '아이사랑으로 더 행복한 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