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전수출국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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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UAE 원전 수주로 인해 우리나라는 기술 도입 50여년만에 원전수출국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국승한 기잡니다.
지난 1959년. 우리나라는 미국으로 부터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Ⅱ'를 도입해 62년 3월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1978년 4월엔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자력 1호기'가 상업 운전에 들어갑니다. 세계에서 21번재, 아시아에선 일본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4번째로 '제3의 불'을 점화한 것 입니다.
이후 국내 과학자들은 기술개발에 매진해 마침내 1995년 3월 다목적 원자로 '하나로'를 자체 개발에 성공 합니다.
우리나라는 꾸준한 기술개발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모두 20기의 원자력 발전기를 갖추고 1억 7천 716만kW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으로 자리잡았으며,최고 수준의 원전 설계·건설·운용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30년간 다양한 원전을 꾸준히 건설해왔고 한국형 원전과 차세대 원전 6기를 짓고 있어 축적된 기술과 인력이 원전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원전 선진국이던 미국은 방사능 유출 사고를 우려해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았고, 그 결과 이젠 오히려 우리나라로 기술을 배우러 오고 있는 상황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외 원자로 시장에서는 그동안 단 한 건의 수출 실적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상업용 원자로는 물론 연구용 원자로의 국제 입찰에도 몇 차례 도전했지만 원전 강국들의 텃세에 눌려 번번이 고배를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원전수출 계약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로의 설계에서부터 시공과 운영 지원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을 일괄 공급하는 계약체결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 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원전 300기가 새로 건설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는 700조원이 넘습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이 전세계적인 산업트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원자력산업의 잠재 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원자력 수출국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대한민국. 앞으로 세계 원전시장의 주요 공급국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WOW-TV NEWS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