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IOC위원 특별사면] 경제단체·강원도민들 '환영'…박용성회장 "천군만마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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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반응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정부의 특별사면 결정에 대해 경제단체들은 29일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전 회장을 포함해 경제인 78명의 사면 건의를 주도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환영 논평을 내고 "이 전 회장이 우리 경제 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이번 사면 결정은 경제 살리기,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경제 회복이라는 중요 현안에 대해 이번 사면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78명의 경제인 사면을 건의한 경제단체들은 정부의 이 전 회장 단독 사면 결정에 일면 아쉬운 표정도 감추지 못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사면에서 제외된 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사면이 이루어져 기업의 사기 진작과 함께 국가 경제 발전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아쉬움과 함께 추가 사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박 회장은 "이건희 IOC 위원이 사면된 것은 평창유치위원회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이 탄력받을 것을 기대하면서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진선 강원지사는 "국가적 당면과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국가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고 국제 스포츠 외교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이 전 회장의 사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절실하다"며 "이 전 회장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헌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가진 자에게는 관대하고 없는 자에게는 가혹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