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우노앤컴퍼니, 가발용 합성원사 제조…글로벌시장 점유율 톱3

1월5~6일 올해 첫 공모를 실시하는 우노앤컴퍼니는 가발용 합성원사 전문기업이다. 국내 시장의 71%를 장악하고 있는 1등 기업이며,글로벌시장 점유율도 7%로 일본업체들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원사 시장은 인모 수집량 급감에 따라 인모가격이 2004년 ㎏당 30달러에서 2008년 80달러로 치솟으면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우노앤컴퍼니는 1999년 설립 후 PVC(폴리염화비닐)와 난연PET(폴리에스터)사를 개발하는 등 업계 선두권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고가인 난연PET사는 전 세계에서 일본의 카네카와 우노앤컴퍼니 단 두 곳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으로 꼽힌다. 이 회사 김종천 대표는 "우노앤컴퍼니는 고내열 난연사와 엉킴방지사 등 다른 기업들의 진입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일본 회사에 못 미치는 생산규모를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가발용 합성원사 시장의 규모는 약 4억달러로 7억달러 수준인 전체 원사시장의 57%에 달한다. 전 세계 가발용 난연사(잘 타지 않는 합성원사) 제조업체는 일본 2개사,한국 2개사가 과점하고 있다.

우노앤컴퍼니는 상장을 계기로 아프리카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선천적으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흑인 여성들에게 가발은 생활 필수품"이라며 "아프리카에 생산기지를 마련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입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 중 80억원가량을 공장 건설과 설비 증설에 사용할 방침이다.

우노앤컴퍼니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34억원,영업이익 50억원,순이익 4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008년 전체의 85.9%에 달하는 규모다. 외형 확대가 2007년과 2008년의 매출증가율 59.4%와 80.2%에 비해선 낮아졌지만 탄탄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률이 37.4%에 달할 정도로 다른 제조업체들보다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 재무구조도 탄탄해 순이익률 역시 30.2%로 30%를 웃돈다. 앞으로 이익률이 높은 난연PET사의 매출이 늘 경우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장 후 보호예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측 지분 34.5%를 포함해 57.7%다. 공모가는 회사가 희망한 가격의 하단인 7000원을 밑도는 6500원으로 결정됐다. SK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환불일은 오는 8일이다. 코스닥시장에서 15일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