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자영업 길라잡이] 9호선 역세권 청신호…커피·면요리전문점 약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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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자영업 시장 전망새해 들어 경기 회복세를 타고 자영업 시장이 재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자영업 시장은 불황에 대한 내성이 검증된 실속형 창업 아이템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투자비가 적고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외식업계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식재료 등을 사용한 웰빙 관련 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용품 전문점과 여성 및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 · 아동복 · 속옷 업소도 약진할 전망이다. 영세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고전이 예상된다. 서비스업에서는 대형화 · 전문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역 주변에 대형 횟집과 패밀리레스토랑,정육식당 등이 늘어날 것이다.
당산 · 여의도 · 염창역 등 오피스 인구가 몰려 있는 역세권에는 20~30대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커피전문점과 호프집,선술집,육회전문점,삼겹살전문점 등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외식,업종변경으로 활로 모색불황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은 음식업이다. 외식업계에서는 불황 타개를 위해 점포를 리모델링하거나 업종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전혀 색다른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기존 점포를 복합화하거나 최소 비용으로 업종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도 복고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주점의 경우 생맥주전문점의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전통주인 막걸리를 내세운 막걸리전문점,민속주점이 뜨고 있다. 우리 고유의 맛을 강조하는 족발,보쌈,국밥,잔치국수 전문점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육회전문점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육회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케포차,육회달인 등 20~30여 개의 브랜드들이 생겨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창업시장의 히트 아이템이었다. 깨끗한 이미지에 운영이 어렵지 않아 올해도 여성이나 화이트칼라 퇴직자를 중심으로 개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커피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카페띠아모''투썸플레이스'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당구장,탁구장 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당구장하면 자욱한 담배연기와 청소년 탈선장소 등 부정적 이미지가 컸지만 최근 쾌적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탈바꿈한 업소들이 생겨나면서 직장인 및 젊은층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탁구장을 찾는 인구도 늘고 있다.
◆창업포인트는 안정성아무리 좋은 아이템과 풍부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창업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 창업의 길은 멀고 험하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보다 한 발 앞서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매출을 늘리려면 우수한 자영업소의 경영기법과 마케팅 전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고 적어도 3년 뒤를 보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초기 자본금이 부족할 경우 공동 출점도 고려해볼 만하다. 공동 출점은 서로 다른 업종이나 업태가 한 점포에 동시에 출점하는 형태이다.
공동 출점할 경우 투자비를 낮출 수 있고,영업할 때 상호 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새해 자영업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