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로 탄생한 '氣流'

이병주씨 부띠크 모나코서 개관전

부띠크 모나코 미술관(대표 이영상)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서 문을 열고 개관기념으로 설치 작가 이병주씨의 '기류 채집도'전을 마련했다.

이씨는 지난 20년간 예술이 산업과 인간 생활에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을 고민하며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설치 작가. 이번 전시의 주제는 '기류(the stream)'.무형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형상화한 평면 회화 '생각의 지도'와 설치 작품 '언어의 정원' 등 신작 20여점을 보여준다. 전시장은 세개의 섹션으로 꾸며졌다. '생각의 지도' 섹션에서는 20세기의 고착화된 문화중독을 21.5세기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했다. 두 번째 섹션 '기류의 종류'에서는 마젠타 스트림,화이트 스트림,에어 스트림 등 다양한 기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언어정원'은 욕구 언어와 호흡 언어로 분리 전시해 차이점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씨는 "기류는 수억년의 변화를 통해 사랑을 노래하며 빛,형태,언어로 뭉쳐진 삶의 공간"이라며 "우리에게는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지만 부드러운 미동을 통해 진동의 음률을 만들어내는 시인이며,희로애락으로 노래하는 유기체"라고 말했다. 31일까지.(02)535-5844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