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바둑론·대나무론' 이유는

이수창 사장
압도적 지배력 위상 재현
제2르네상스 원년 선포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의 '바둑론'과 '대나무론'이 화제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0년을 '제2기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해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증시 상장을 통해 1990년대 누렸던 압도적인 시장지배력 및 위상을 재현,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사장은 르네상스를 위해선 먼저 수익성 및 성장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그 방법론으로 바둑론과 대나무론을 제시했다.

바둑론은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라는 바둑용어에서 나왔다. 눈은 반상 전체를 봐야 하지만 한 수 한 수는 작은 전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나무론은 대나무가 씨를 뿌린 뒤 5년간은 싹이 돋아나 보이지 않지만 뿌리를 내리면서 영양분을 쌓았다가 이후 쑥쑥 자라는 것에서 따온 것이다. 즉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대나무처럼 견고한 손익기반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말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