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D램 시장 강세 지속…목표가↑-대우

대우증권은 4일 하이닉스에 대해 D램 시장 강세 지속에 무게가 실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15%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후반까지도 D램 고정거래가격의 강세가 유지됨에 따라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6700억원, 영업이익 625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이에 따라 4분기 EBITDA는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송 애널리스트는 "이는 분기 시설투자(Capex) 5000억원, 차입금 상환 5000억원이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2008년 4분기 영업적자가 8000억원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아닐 수 없으며 더욱이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D램 경기 상승기 최대 수혜주임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2010년 시설투자 계획을 2조3000억원으로 상향, D램 공정 전환은 물론 NAND 생산능력 증가에 필요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D램 가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연초 중국의 춘절 수요를 대비한 채널들의 재고 축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도 4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2010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2조원으로 큰 폭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반기 중에는 트레이딩 전략보다는 비중 확대를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