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일할 사람이 없어요"

2010년 경영 애로사항

올해 중소기업들은 '원가상승'과 '인력수급' 문제를 최대 경영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의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30.2%가 '원가상승'을, 또 응답기업 22.2%는 '인력수급'을 올해 가장 우려된다 밝혔다.

이어 '내수판매 부진'이 18.2%로 뒤를 이었으며, △자금조달 애로(17.8%) △수출(5.2%)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는 '자금조달'(27.5%)이 가장 우려되는 경영문제였으며, 이어 △원가상승(25.0%) △내수판매 부진(23.8%)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 문제는 14.8%에 그쳤다.중소기업들은 원가상승 부담의 원인으로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5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상승(21.0%) △인건비 증가(12.3%) 순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측은 "중소기업들이 지난해보다는 올해 경영환경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심화돼온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 원가상승이 올 한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상승에 대한 대응노력으로는 △경상경비 절감(41.5%) △원자재 구입처 등 거래처 다변화(27.4%) △기업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11.6%) △환율변동 위험대비(9.9%) 등으로 조사됐다.인력수급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잦은 인력 이직'(29.6%)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타났으며, △숙련인력 수급(19.9%) △채용 여력 부족(17.9%) △인력정보 부족(16.6%) △열악한 근무여건(12.3%)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다양한 구인활동(37.3%) △근무여건 개선(18.5%) △인력지원기관 활용(18.2%) △임시직 채용(13.5%) 등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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