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프랜차이즈] 미스터돼지, 식당+주점 '컨버전스 점포'로 대박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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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전문 외식 브랜드인 '미스터돼지'는 불황 속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고려해 한자리에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도록 식당과 주점의 기능을 복합화했다. 업계에서는 '컨버전스 점포'로 불린다. 한 점포 내에 다양한 기능을 갖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점포를 가리킨다.
이신천 미스터돼지 사장(41 · 사진)은 "식당에 주점의 기능을 더해 기호가 다른 고객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어 매출 확대가 용이하다"며 "식당이나 고깃집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식사 메뉴로는 김치찌개,해물된장찌개,제육쌈밥 등을 갖췄고 국내산 돼지를 사용한 목살,삼겹살,껍데기 등 다양한 구이 메뉴들도 있다. 이 중 얇게 썬 돼지고기를 20여가지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구워먹는 '열탄 불고기'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목살돼지갈비와 소금구이,생삼겹살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들로 구성했다.
오전 11시부터 점심 손님이 들어오고 점심식사 수요가 뜸해지는 오후 4~5시부터 고기와 술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꾸준히 매출이 이어진다.
특히 점심식사 손님들이 저녁에 다시 찾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단골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신사동 가로수점의 경우 점심시간부터 오후 3~4시까지 식사 메뉴로 매출을 올리고 저녁시간부터 새벽까지는 술과 고기 메뉴로 수익을 올린다"며 "개점 두 달이 조금 넘었지만 132㎡ 점포에서 월 9000만원 정도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미스터돼지가 퓨전주점 브랜드인 '오뎅사께'의 두 번째 브랜드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뎅사께는 20~30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일본 술 '사케'와 수제어묵을 조합해 전국 27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스터돼지는 이러한 오뎅사께의 가맹점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접목해 효율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지원함으로써 예비창업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도 강점이다. 본사가 대부분의 식자재를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는 직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모든 메뉴의 소스를 원팩화해 따로 조리하거나 맛을 내는 수고를 덜어준다. 이 사장은 "원팩 시스템은 특별한 조리 노하우가 없는 초보창업자라도 충분히 창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주방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인건비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슈퍼바이저의 가맹점 정기 순회 및 경영지도 관리시스템을 통해 매장 운영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창업자의 자금 형편을 고려해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최소한의 비용으로 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