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위험 14개국 여행객 전수조사

"예멘에 당분간 파병 안해"
미국이 나이지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 관련 우려가 높은 14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 여행객들을 전수 검사하는 등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전수 조사 대상 국가에는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미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 지원국이 우선 포함된다. 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예멘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소말리아 등도 대상 국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색 강화 조치는 이날 자정부터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미국 국적의 항공기 및 외국 항공기의 탑승객들에게 적용된다. 미 당국은 이들 탑승객 모두의 신체를 100% 손으로 검사하고 항공기 내 휴대용 짐도 검색하기로 했다. 이들 외의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여행객들도 무작위 검색하기로 했다.

이날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는 보안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 남성이 검색대를 지나지 않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해당 터미널이 폐쇄되는 등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가 예멘 현지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예멘 주재 대사관을 이날 각각 잠정 폐쇄했다. 미국은 그러나 현재로선 예멘에서 알카에다를 상대로 새로운 전선을 전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김동욱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