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주식시장의 활황을 기대하며

새해 증시가 순조롭게 막을 열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 1696.14로 장을 마쳐 지난 연말보다 13.37포인트 오르면서 1700선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과 기쁨을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증시에 대해선 낙관론이 다소 우세한 모양새다. 우리 경제가 지난해 경제위기 와중에서도 남다른 회복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올해도 5%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 세계경제가 올해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는 원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지난 한 해 동안 32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등 여전히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또한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물론 부담스런 요인들도 많다. 경제가 성장한다 하더라도 내수 시장 및 고용 부진은 여전할 전망이다. 원화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며 기업 경쟁력 약화와 실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설 경우 각국이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을 본격 실행에 옮겨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또 일반적 전망과는 달리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급락 현상 등이 나타난다면 세계경제가 더블딥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 전체가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실제 상승세로 이어가기 위해선 정부의 안정적 경제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가 갑자기 꺼지는 일이 없도록 확장적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시행 또한 국제 공조(共助)를 통해 현실 경제에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실천에 옮기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래야만 투자 심리가 안정될 수 있고 시장의 활력도 유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