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제철, 2년3개월 만에 '최고가'

종합 일관제철소로 변신중인 현대제철 주가가 2007년 11월 이후 장중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증시전문가들도 "포스코의 주주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 상태"라고 잇따라 호평, 앞으로 주가상승이 지속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5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대비 1.98% 상승한 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9만2700원까지 치솟아 2007년 11월초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만에 반등, 본격 상승세로 돌아선 뒤 연일 상승중이다. 무엇보다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포스코의 주주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30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주주가치를 고려하면 현대제철의 주가는 12만2000원으로 평가된다는 것.

이어 그는 "현대제철은 철근 등 봉형강류 가격상승과 수요회복 등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말 이후부터 고철가격이 5~1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게다가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 가동을 계기로 성장성까지 더해졌다는 것. 한국투자증권은 "고철(철스크랩)을 사서 철강 제품을 만들어오다 연산능력 500만t의 고로에 철광석을 넣어 제품을 생산하게 되면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당진 일관제철소 제1고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갖는다. 제1고로는 연
산 400만t 규모로, 본격 가동 이후에는 최고급 열연강판과 후판을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