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업체, 원가절감 위해 일본산 강판 고집 안해…저가 인도산 등 쓰기로

일본의 혼다와 도요타자동차가 2011년부터 인도에서 생산하는 저가 자동차에 인도제 강판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그동안 신일본제철 등이 생산한 고품질의 일본산 강판만 고집해온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외국산 강판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원가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닛산자동차가 한국의 포스코 강판을 일부 사용하고 있고,도요타도 최근 포스코 강판 사용을 결정한 상태다.혼다차는 2011년부터 인도에서 생산되는 100만엔(약 1300만원)대 이하의 소형 자동차인 ‘2CV’에 인도의 제철회사인 타타철강 등 현지 기업이 생산한 강판을 사용하기로 했다.도요타도 2011년 인도에서 생산되는 저가격 차량인 ‘EFC’에 인도제 강판 사용을 본격화한다.일본 기업들은 지금까지 품질 경쟁력을 위해 인도 현지 자회사에서 생산되는 차량에도 일본 철강회사의 제품만을 사용해왔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다른나라 철강회사의 강판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일본제 강판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인도산 강판의 경우 일본 제품보다 20∼30% 정도 저렴하다.엔고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싼 부품을 조달해 씀으로써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도요타는 또 협력 자동차부품들에 부품 납품가격을 30% 인하토록 요구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