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올 5%성장 무난…금리인상 서둘러선 안돼"

윤증현 재정 신년 대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 신년 인터뷰를 갖고 "올해 5%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지만 지난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있는 만큼 성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올 텐데 이 때문에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며 "하지만 성장이 본격화됐다기보다 정상수준으로 회복해가는 과정일 뿐이고 여전히 하방 요인은 산적해 있어 당분간 확장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금융통화위원회가 현명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아직 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이 전혀 없는 만큼 우리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당면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문제 해결"이라며 "제조업보다는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를 키우는 길밖에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런 측면에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올해는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선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의 경우 논란이 되는 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는 허용범위와 한계를 엄격하게 규정해야 한다"며 "복수노조도 창구단일화에 대한 사용자의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