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세종시行 전향적 검토"

재계는 정부가 이날 제시한 인센티브에 대해 "검토해볼 만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이현석 전무는 "정부가 밝힌 지원 계획은 다른 지역 및 산업단지 등과의 역차별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모로 고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내놓은 만큼 기업들이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입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과 웅진그룹의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개발사업인 만큼 단시간에 결정을 내릴 수는 없으며,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웅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세종시 투자 및 입주 제의가 들어왔으며,정부의 최종 수정안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세종시 입주에 무게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기존 공장의 이전보다는 웅진에너지,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 등이 사업을 확장할 때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웅진그룹은 세종시에 그룹의 중심 R&D(연구 · 개발)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석/손성태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