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놀이터'된 모델하우스…스크린골프에 고가 경품도


2월 11일 양도소득세 감면시한 만료를 앞두고 한겨울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이색 마케팅'경쟁을 펼치고 있다. 승용차 · TV · 냉장고 등 고가의 경품 제공은 기본이고,높은 상금과 상품권을 내건 스크린골프대회 등 다양한 게임과 대회를 마련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이벤트 마케팅 전략은 갑작스런 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불러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8일 오픈하는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모델하우스(분당 정자동) 방문객들에게 LCD TV 5대,자전거 15대,스팀다리미 40대 등을 경품으로 내놓았다. 경품은 견본주택이 개설되는 8일부터 5일간 매일 나눠서 제공될 예정이다. 또 아파트 청약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아 모닝 승용차 1대,750ℓ 냉장고 2대,LCD TV 2대,세탁기 3대 등을 지급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단지 안에 6홀짜리 소형(파3) 골프장을 갖춘 특성을 살려 스크린 골프대회도 펼친다. 수도권 125개 스크린골프장에서 오는 10일까지 예선을 치르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8명이 결승전을 벌인 뒤 17일 모델하우스에서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1등 300만원,2등 200만원,3등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4~8등에게는 50만원 상당의 백화점상품권 등이 지급된다. 10일에는 롯데캐슬 모델인 미스코리아 출신 궁선영씨의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물량 공세도 치열하다. LIG건설은 오는 12일 서울 망우동 '중랑숲리가'계약자 전원에게 5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달 말 김포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 개장에 맞춰 경품으로 50인치 PDP TV,김치냉장고 등을 내걸었고 한강신도시 '중흥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개발도 벽걸이 TV와 황금열쇠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