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증시 大전망] 새해 투자유망주 : OCI…제2공장 풀가동…영업익 20% 늘어날듯

OCI는 올해 부진한 업황 전망 속에서도 양호한 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작년 4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무난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동부증권은 OCI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보다 각각 22%와 33% 늘어난 6491억원과 1809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 비해선 매출 증가율이 4%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제품가격의 부진을 가동률 상승으로 만회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최상도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예상보다 앞당겨 가동을 시작한 제2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화합물제조부문의 판매량 감소폭도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제2공장의 풀가동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증가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OCI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1만t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1만5000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품가격 약세와 원 · 달러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은 떨어지겠지만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실적개선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매출은 2조48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20% 가까이 증가해 7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5%가량 추가하락한다는 보수적인 가정하에서의 분석이다.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단됐던 폴리실리콘 제3공장의 건설을 재개한 점을 볼 때 회사 측은 올해 폴리실리콘 업황을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수급완화는 피하기 어렵겠지만 대규모 증설을 결정한 경영진의 자신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상도 연구원은 "부실 자회사들을 정리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현재 주가는 비싸지 않다"며 상반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OCI의 주가는 업황 둔화 우려로 지난달 초 1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21만원 선을 회복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