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CJ, 생보사 상장 수혜로 나란히 신고가 행진

한화와 CJ가 대형 생명보험사 상장의 대표 수혜주로 주목되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화는 6일 2.53% 오른 5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해 닷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를 회복해 연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CJ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이날 장중 2%대 올라 연일 신고가 기록을 높이고 있다. 한화와 CJ의 강세는 각각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의 상장에 따라 지분가치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이유로 두 회사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화에 대해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보유분을 포함해 한화가 6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대한생명이 3월 중 상장될 가능성이 높아 지분가치 제고로 인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 연구원은 "대한생명은 인력 구조조정 및 금리상승 등으로 연간 3000억원대의 이익창출 능력을 이미 회복했다"며 "올해 1월1일자로 제일화재와 한화손보 합병이 완료됐고,지난해 12월18일 한화리조트 · 개발 · 63시티 등 레저3사 합병 등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J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추진으로 인한 순자산 증가 효과는 6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투자자산 가치 현실화를 반영한 수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4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높였다. CJ는 삼성생명 지분 3.2%와 삼성에버랜드 지분 2.35%를 보유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