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前회장, 올림픽 유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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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美 출국…대외활동 공식 재개지난해 말 사면 · 복권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6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2008년 4월 그룹 회장직을 사임한 이후 처음으로 대외 활동을 공식 재개한 것이다. 이 전 회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 전 회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10'을 둘러본 뒤 미국 등 주요 국가의 IOC 위원들과 만나 올림픽 유치 활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CES 참관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복귀한 뒤 다음 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경제계는 이 전 회장이 총회를 전후로 올림픽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께 최종 결정된다.
한편 이날 CES 개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을 만난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이 전 회장이 당분간 기업 경영보다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