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아이폰 속으로 '풍덩'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으로 주행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BMW는 6일(현지시간) 아이폰에 내장된 중력감지기능 'G센서'를 활용해 차량의 주행성능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M 파워미터'를 온라인을 통해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의 동력성능을 쉽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킨 후 아이폰을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차량을 운전하면 된다. 이를 통해 차량이 달릴 때 운전자에게 가해지는 중력, 제동상태에서 시속 50~2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100~2000m 사이의 거리를 달릴 때의 가속능력 등 원하는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BMW가 지난해 선보인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M'과 'X6 M'을 기념해 제작됐다. 그러나 BMW가 출시한 차량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차량에서도 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한편 각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경쟁업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주변 도로 주행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 서비스와 지역 딜러를 검색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 등을 탑재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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