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株 더 담을 여력 있다"-현대證

현대증권은 7일 환율급락 등 시장변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이라는 복병이 있더라도 외국인의 정보기술(IT) 관련주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9.13%로 2007년 11월 18.9% 대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의 과거 보유비율을 보면 지난 2004년 4월 최대 41%, 2005년 이후 본격적인 순매도 기조 직전 보유비율도 33%로 아직 매수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은 최근 1개월 정도 이어진 달러화 급강세가 주춤해진 것에 대한 반작용과 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지만 외국인들이 악영향이 예상되는 IT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의 주력이 환율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IT업종이라는 점에서 현 시장에서의
관심이 환율 보다는 펀더멘털이라는 판단"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환율 변수보다는 연말·연초로 이어지는 국내외 매크로지표 개선과 이에 따른 수요회복 기대감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시장변수인 금리인상이나 환율하락,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아직 이른 시점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세에 따른 시장 흐름에 편승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