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이닉스, 52주 신고가…2만5000원선 회복

하이닉스가 실적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장중 2만5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7일 오전 9시27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2%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5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PC 수요가 연초부터 예상보다 훨씬 늘었다"며 "올해 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모멘텀(상승 요인)이 기존 전망보다도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이닉스의 연결 영업이익이 종전 전망치보다 22% 높은 수준인 2조2035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안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아울러 UAE(아랍에미리트) 정부의 하이닉스 지분인수 의사 표명으로 인해 하이닉스 M&A(인수·합병)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인수후보 대기업의 전략적 협력관계 등 선택의 폭을 넓혀 국내업체의 인수참여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관련 부담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2008년 발행한 2142만주 규모 CB(전환사채)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부담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식 전환에 따른 매물 부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 회복의 긍정적 시장 전망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상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6일까지 20거래일 연속 하이닉스를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