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아이리스' 촬영… 너무 힘들어 잠도 못자"


연기자 정준호가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하며 겪었던 심리적 고충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의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 출연한 정준호는 '아이리스'에서 '진사우'를 연기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담히 전했다.'진사우'는 비밀조직 NSS에 둘도 없는 친구 현준과(이병헌 분) 함께 들어가지만 친구를 배신, 하지만 결국 친구를 위해 극적인 죽음을 맞는 인물이다.

정준호는 "오래 전부터 캐스팅돼 있던 이병헌이 나를 진사우 역의 적임자로 적극추천했다고 한다"며 "출연 계획이 없다가 정태원 제작자의 설득으로 수락했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친한 친구에게 총구를 겨누고 친구의 연인을 짝사랑하는 사우의 설정에 몰입이 힘들어 촬영 후에도 몇 시간씩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고민의 시간들을 회삭했다.정준호는 "'진사우' 캐릭터에 대한 이런 생각을 전하기 위해 작가님을 찾았는데, 막상 살인적인 일정으로 수척해진 모습을 마주하니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들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라며 "그 덕분에 작품 막판에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출연 결정에 준비기간이 부족했던 정준호이지만, 동료 배우들의 열연에 자극을 받아 드라마 초기 체중을 7kg나 감량하거나, 촬영하는 10개월 동안은 사적인 만남도 거의 갖지 않을 정도로 열의를 다했따.
한편, 정준호는 연기자 절친 신현준에 대해 "찜질방에서 우정을 키워왔다"며 "내가 신현준보다는 먼저 결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은 8일 밤 8시.

뉴스팀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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