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세 기술적 조정, 전고점 돌파 무난"-미래에셋證

미래에셋증권은 8일 코스피지수가 조정에 돌입했지만 소외주들이 부각하면서 전고점 돌파는 오히려 쉬워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1700선을 내줬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반응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에 의한 것이어서 기술적 조정 이상의 의미는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윤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주도주가 쉬어가는 와중에 휴면 상태에 있던 업종들도로 매기가 돌면서 앞으로 전고점 돌파시도는 좀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장세를 숨고르기 정도로 판단할 때 향후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키워드로 정보기술(IT)과 원자재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두 곳이 한국과 대만이고, 이 두 나라 증시의 공통분모가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IT업종 비중이 크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윤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수 상위 다섯개 종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현대제철"이라며 "올 상반기 IT업종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가장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의 시장전체 순매수금액 중 IT업종이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유 있는 베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뢰 역시 높아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전고점 돌파 시도는 무난해 보이는 만큼 주도주 위주의 기존 대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