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기보수보다 시황 호조에 주목-대우

대우증권은 8일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시황 호조로 정기보수 감안해도 1분기 실적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3월 예정된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2010년 1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 "이라며 "정기보수 비용(약 1000억원)이 2009년 4분기에 상당 부분 선인식됐고 석유화학 시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 문"이라고 밝혔다.이 애널리스트는 "중동 설비 트러블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화학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급 여건이 공급자 에게 유리한 측면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지역의 폭설도 한국 석유화학 업체들에게는 호재"라며 "중국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현지 석유 화학업체들의 가동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한국 화학 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2010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3701억원에서 4159억원으로 상향했다.이 애널리스트는 "LG화학 투자가라면 오는 11일 개막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09년 모터쇼에서 GM과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이 발표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모터쇼에서도 ‘낭보’가 전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기대했다.

LG화학은 2009년에 GM, 현대기아차, CT&T 등과 전기차(하이브리드카 포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새해 벽두에는 미국 이튼(Eaton)사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또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글로벌 리딩 업체로서의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