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월 단기조정 가능성"…목표가↑-하이

하이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2월께 주가의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는 2010년 영업이익 15조1000억원 달성 전망에 맞춰 85만원에서 98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이 증권사 송명섭 연구원은 "2월께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소폭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올 2분기에는 D램, 낸드플래시, LCD(액정표시장치)의 평균판매가격(ASP)이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할 전망이므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으로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송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세트 업체의 마진 부담이 커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렵다"며 "최근 환율 하락이 가속화됨에 따라 IT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 IT반도체 수출 증감률 등이 계절적 수요 감소와 기저효과에 따라 2월부터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적으로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82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축소됐다가 3분기와 4분기에는 모든 주요 사업 부문의 이익이 증가해 각각 4조4000억원, 3조9000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