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험이야기] 눈길 운전은 무조건 '천천히'

폭설이 내린 지난 4일 많은 운전자들이 속절없이 눈 속에 갇혔다. 수십년 운전 경력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차량이 죽죽 미끄러지는 데 속수무책이었고,거리 곳곳은 접촉사고를 낸 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겨울철엔 차량 눈길 및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을 알아둬야 한다. 먼저 운전하기 전에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 미등 전조등 등에 쌓인 눈은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눈길을 달릴 땐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어 있거나 눈쌓인 도로는 미끄러지기 쉬워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원하는 때 정지할 수 없다. 따라서 속도는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는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시속 40㎞로 주행하는 중형승용차의 경우 제동거리는 건조한 노면에서보다 2~3배 길어진다. 또 앞차의 바퀴 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 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나마 막아준다. 눈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도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기 쉽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멈추도록 해야 한다.

출발할 때도 1단보다 2단으로 하는 것이 좋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어서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삼성 애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