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동산시장 대전망] 청라·송도·광교신도시 '수도권 블루칩' 관심

남양주 별내 등 인기택지지역 3월부터 분양
김포 한강·파주 교하·고양 삼송도 공급 꾸준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할 단지 중 '블루칩 단지'는 어디가 있을까.

부동산정보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예정 물량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한 단지는 206곳,14만2990채에 달한다. 이들 단지 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만한 곳으로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에 들어선 청라 · 송도 · 영종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광교 · 한강신도시 등이 꼽힌다. 유망 택지지구 내에서도 각 단지별로 입지 여건,단지 크기,교육 · 교통 여건,생활편의 여건 등 주거환경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꼼꼼히 살펴서 청약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천 경제자유구역

인천에서는 청라,송도,영종 등 3개 지역이 '인천경제자유구역(택지개발지구)'으로 개발된다. 이들 중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끈 지역은 청라지구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원창동,연희동 일대를 개발하는 것이다. 내 · 외국인이 함께 거주하며 업무하는 국제업무도시다. 청라지구는 제2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국도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4월쯤 청라지구 A12블록에 1220채 규모의 웰카운티 단지를 선보인다. 아파트 크기는 125~238㎡형으로 이뤄진다. 공항철도 청라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지구에서는 올해 6개 단지,6094채가 공급된다. 이 중 5984채가 일반 분양 몫이다.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5만3000명의 인구가 거주할 전망이다. 산 · 학 클러스트와 다국적 기업 아태본부 유치,국제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게 시행사인 포스코건설의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 5공구 Rm1블록에 이달 중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체 1703채 규모의 대단지다. 주택 크기는 공급 면적 기준 117~302㎡형으로 구성된다. 10여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글로벌캠퍼스단지 내에 지어진다. 특히 이들 단지는 향후 세계 각국에서 이주할 기업들과 연구원,교무원,행정인력,학생 등을 위한 배후 주거 · 상업시설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종지구에서는 8개 단지,5836채가 쏟아질 전망이다. 영종지구 전체 개발면적은 1억5596만4064㎡,이 가운데 주거용지는 955만8028㎡로 전체 면적 대비 6%에 달한다. 송도(9.9%),청라(13.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영종지구는 138.3㎢로 인천경제자유구역 3곳 중 가장 넓다. 세계 63개 항공사와161개 도시를 연결하는 세계적인 인천국제공항의 배후도시로 개발한다. 10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까지 12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5월에는 A28블록에서 우미건설이 '인천영종 우미린 3차'의 분양에 나선다. 총 1290채를 일반 분양하고 공급 면적은 128~154㎡형이 대부분이다. 남측으로 중밀 주거단지와 공원이 있어 고층의 경우 공원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지는 영종하늘도시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위치해 편의시설 이용이 쉬운 것도 장점이다.


◆광교,별내 등 인기 택지개발지구광교신도시는 올해 가장 기대되는 택지개발지구로 꼽힌다. 경기 수원(매탄동,이의동,원천동)과 용인(상현동,영덕동)에 걸쳐 있으며 총 부지 면적은 1130만1699㎡ 규모이고,2011년 말까지 3만여채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작년부터 신규 주택 공급을 시작한 광교에서는 올해도 4월부터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서는 업체는 대림산업으로 A7블록에서 4월에 1970채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택 크기는 공급 면적 기준으로 82~145㎡형까지다.

광교테크노밸리와 복합 행정 · 법조타운을 함께 조성하고 생태호수공원과 광교산이 어우러져 녹지율이 높다. 영동,경부고속도로,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신분당선 연장선(2014년)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 접근이 편리해진다.

광교신도시는 무엇보다 경기도청 등 공공기관 등의 이전이 예정된 행정도시여서 발전 전망이 밝은 곳으로 꼽힌다. 주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종 기업연구소,산업단지들도 자리잡고 있어 배후 주택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인근 판교신도시 C1-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주택 크기는 165~166㎡형으로 이뤄진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주거환경이 편리하다.

수도권 동북쪽의 '판교'라 불리는 별내지구에서도 3월 한화건설(A19블록)의 '별내 꿈에그린'을 시작으로 공급이 이어진다. 아파트 크기는 112~115㎡형이 주축이다. 전체 729채를 공급한다. 동익건설도 같은달 A14블록에서 345채를 내놓는다. 주택 크기는 127~167㎡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별내지구는 서울시와 인접해 있고 녹지가 풍부해 작년에도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서울 강남권과의 도로 연계성이 양호한 게 장점이다. 향후 개통될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역까지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등 기타 지역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급이 꾸준히 이어진다. 오는 9월쯤에는 Ab-04블록에서 대우건설이 1754채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한다.

또 6월께 양주신도시 A-6블록에서 EG건설이 새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1139채의 대단지이고 1096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9㎡의 단일 타입 아파트다. 유승종합건설의 '유승 한내들'도 10월께 분양에 나선다.

파주 교하신도시 A27블록에서는 오는 4월 삼부토건이 '삼부 르네상스' 단지를 선보인다. 전체 1419채 규모의 대단지다. 경의선 야당역이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그밖에 고양 삼송지구의 경우 우남건설이 A-1,7블록에서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 1,2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3월쯤 분양 예정이며 전용 85㎡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진다. 각각 532채와 720채를 일반 분양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