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제1저자로 SCI논문 발표 '화제'

영남대 생명공학부 3학년 장욱주씨
대학생이 SCI급 국제저널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실의 장욱주씨(21)는 최근 과당(果糖)이 혈액 내 단백질을 변화시켜 당뇨 · 동맥경화 등을 유발,촉진하는 사실을 증명하는 논문의 제1저자로 SCI 국제저널인 'BBRC(생화학 · 생물리학 연구회보)' 2010년 1월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논문은 과당의 노화 촉진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당은 탄산음료,패스트푸드의 감미료로 사용돼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장씨는 작년 1월부터 연말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학부생연구프로그램과 영남대 노인성혈관질환센터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고,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사증후군 억제제 관련 특허를 출원 중이다. 이 연구실에서는 2년 전에도 학부 4학년이던 박기훈씨(24 · 석박사통합과정 2기)가 미국흰불나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동맥경화 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힌 논문으로 SCI 국제저널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장씨는 "휴일도 없이 연구실에서 실험에 매달릴 땐 고생스럽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며 "연구를 진행하며 단맛의 무서움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조경현 지도교수는 "학부생이 SCI급 국제저널에 이름을 올리고 그 결과로 특허까지 출원하는 것은 보기드문 경우"라며 "밤 늦게까지 연구실 불을 밝히는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