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오후들어 1117원까지 급락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117원까지 미끄러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8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2.4원 내린 1118.1원(1.1%)을 기록하고 있다.환율 급락의 배경에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원화의 경우 투기 수요까지 몰려 다른 통화에 비해 절상 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실망스런 수준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5.5원 하락한 1124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역외 세력들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오전 중 1119원까지 미끄러지더니 소폭 반등해 한동안 1120원대에서 횡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바꾸더니 한때 1117.5원까지 저점을 형성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8년 9월 22일(1117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새해 들어서 지난 주말까지 6일 동안 34원이나 떨어졌다.환율 급락세가 이어지자 관심은 자연스럽게 당국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까지 당국의 이렇다할만한 개입은 감지되지 않았으나 장 마감 이전 적정 타이밍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예측이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오늘 환율 하락 마지노선을 1110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8분 현재 전날보다 7.68p(0.45%) 오른 1702.94를, 코스닥지수는 3.63p(0.67%) 상승한 542.5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985억원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