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3.1% "난 세종시 안가"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현재 다니는 회사가 세종시로 입주하면 퇴사나 이직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업 커리어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직장인 580명을 대상으로 '현 직장이 세종시로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1%(366명)가 '퇴사나 이직을 고려하겠다' 또는 '무조건 퇴사나 이직하겠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반면 '상관없이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은 36.9%(214명)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43.9%가 '상관없이 계속 다니겠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22.0%에 그쳤다.

퇴사나 이직하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60.4%가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를 꼽았다. 다음으로 △도시조성에 상당시간이 걸려 교통불편 등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45.9%) △세종시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 때문에(29.5%) △세종시로 입주하면 기업 발전에 저해될 것 같아서(5.2%) 순이었다.

계속 회사에 다니려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직장을 다니는데 근무지역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가 53.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봉·복리후생 등의 다른 요인이 우수하기 때문에(25.7%) △깨끗한 신도시에서 근무하고 싶어서(22.9%) △세종시로 입주하면 회사가 세금감면 등 재정적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17.8%)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구직자 495명을 대상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이 세종시로 입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를 질문한 결과, '지원 여부를 고려해보겠다'와 '상관없이 지원하겠다'가 각각 46.7%, 42.4%를 차지했다.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는 10.9%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들에게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50.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구직자는 '반대'와 '찬성'이 각각 39.2%, 32.9%로 의견이 엇갈렸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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