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당뇨병 치료 신약기술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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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쌍학제약과 계약국산 당뇨병 치료 신약기술이 중국에 수출된다.
기술료 400만 달러…상용화 지원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은 중국 쌍학제약과 당뇨치료제 후보물질 '제미글립틴(gemigliptin)'의 중국 내 상용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당뇨병 치료 신약후보물질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쌍학제약은 제미글립틴의 중국 내 임상시험과 시판허가 신청 등 상용화 절차를 진행하며,LG생명과학은 400만달러의 기술 수출료를 받고 상용화와 관련한 기술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쌍학제약은 우선 제미글립틴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며,추후 중국 정부로부터 완제품 제조 허가를 받을 경우 원료도 수입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립틴 완제품이 중국에서 시판되면 400만달러의 기술 수출료와는 별도로 매출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받게 된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제미글립틴은 획기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꼽히는 DPP IV(디펩티딜 펩티다제4) 억제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로,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병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와 저혈당의 위험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현재 인도와 국내 30개 이상의 병원에서 총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제미글립틴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2012년 하반기 중 이 치료제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 측은 "이번 중국 수출을 계기로 터키,러시아,남미 등 이머징 마켓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학제약은 중국 대표 국영제약 그룹인 베이징 의약 그룹 계열사로,주로 정맥주사용 수액과 심순환계,내분비 계열의 치료제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7억달러(2008년 기준).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