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눈만 보면 '남자의 진심' 안다?

눈의 움직임만으로도 여성에 대한 남성의 심리와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일부 과학자들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영국 스털링대와 일본 도쿄대학교의 심리학자들이 발표한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이 오랫동안 눈을 맞춘다면 그의 데이트 상대를 평생 반려자의 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시선이 얼굴에서 신체로 자주 옮겨간다면 '잠깐 만나는' 놀이상대로만 여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스털링대 심리학과의 안토니 리틀 박사는 "남성은 반려자를 찾을 때 신체조건보다 얼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일반적으로 오랜 관계를 원한다면 친절하고 유머감각있는 상대자를 찾게되고, 이러한 정보들은 모두 얼굴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남성이 불륜, '하룻밤 상대' 등 단기간의 관계를 원할 때는 얼굴이 예쁜지에 관해서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들에겐 신체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대 톰 커리 박사가 진행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실험결과가 나왔다. 10명의 남녀 모델들에게 속옷을 입게 한 후, 127명의 남성과 133명의 여성 참여자들에게 이들의 모습을 보게 해 각자 느낀 매력의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실험 참여자들 중 남성의 80%는 안정적인 관계를 원할 경우 얼굴을 주된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짧은 관계를 원할 때는 40%의 남성이 신체조건을 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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