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M&A 기대로 8일째 오름세

대우인터내셔널이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보유지분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로 8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2일 0.13% 상승한 3만74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이후 기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맥쿼리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도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지난 석달간 3만1000~3만4000원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8일 동안 13.6% 오르며 작년 9월의 전고점(3만885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캠코가 매각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오는 25일께 정식으로 보유지분 35.5%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하면서 인수 · 합병(M&A)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캠코는 오는 2~3월 예비입찰과 4~5월 본입찰을 거쳐 6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인수 의사를 밝힌 포스코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포스코가 아니더라도 채권단 관리체제를 벗어나게 되면 그동안 지연됐던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또 "현재 예상되고 있는 3조원대의 매각 가격은 시가총액이나 1조80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원개발 관련 투자지분 등을 감안할 때 비싸지 않은 수준이어서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협상자 선정 등 지분매각 일정을 고려할 때 M&A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은 상반기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94억원으로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이는 등 양호한 이익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주가에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