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1.91% 상승마감…에너지株 '힘'

중국 증시가 에너지 관련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1.22포인트(1.91%) 상승한 3273.97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중국 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채 입찰 금리를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3200선이 붕괴되는 등 1%대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에너지 관련주에 대거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년물 국채 입찰 금리를 0.08% 올렸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정부의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잘못 판단,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채 입찰금리를 올린 다음 지준율을 올리는 것이 수순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출구전략은 올해 2분기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이라며 "지난달 중국의 수출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것이 장기 추세로 자리매김하려면 선진국 시장이 좀더 회복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고용시장이 활성화 된 이후에나 출구전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락중이던 중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에너지 관련주였다. 중국내 최대 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전날대비 4% 이상 올랐고, 1위 석탄업체인 센후아에너지도 1.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유류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발표가 전해지면서 시가총액이 큰 에너지 관련주가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