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임금피크제 선택 직원 정년 60세로 연장

노사 잠정 합의…정년 2년 늘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를 선택하면 정년을 현행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2년 연장키로 했다.

12일 한전과 전력노조 등에 따르면 한전 노사는 지난해 12월30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단협안에 잠정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이달 있을 노조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임금피크제는 올해 7월부터 시작되며 1954년생 직원부터 정년 연장 대상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이 임금피크제 도입과 조건부 정년 연장 방침을 사실상 확정함에 따라 한전 산하의 6개 발전자회사와 4개 계열사는 물론 다른 공기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10개 자회사의 임직원은 총 2만5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재계는 임금피크제가 정년 연장과 연계해 확산되면 기업의 고용비용을 늘려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 신규 채용을 억제해 청년실업난을 가중시킬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