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전기연구원,미래를 바꿀 10대 유망전기기술 발표

페이퍼 배터리,마이크로 발전,투명 태양전지,직류전원망 등 유망기술

청정 에너지로서 지난 반세기동안 우리 국가경제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전기기술은 10년 후 우리의 삶과 세상을 어떻게 변모시킬까. 전기분야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유태환)은 13일 세계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첨단 전기기술 중에서 향후 10년내 실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들을 대상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실현가능지수,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미래를 바꿀 10대 유망 전기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10대 유망 전기기술로는 △금속-공기 배터리 △페이퍼 배터리 △마이크로 발전 △투명 태양전지 △무선 전력전송 △분산전원 △직류전원망 △전기자동차 △유연 투명전극 △무방열 LED를 제시했다.이번 기술에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저탄소 녹색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첨단 전기 기반 기술들이 포함됐다.저탄소 경제시대에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전기에너지에 대한 혁신적 전환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10년 후 우리 사회는 물론 전 세계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핵심 기술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미래 유망 기술 선정은 조지 워싱턴대학의 미래학자이자 공학박사인 윌리엄 할랄이 운영하는 과학기술예측의 온라인 싱크탱크 테크캐스트(Techcast)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미래예측기법에 관한 자문을 받아 이뤄졌다.자료조사 및 인터뷰,논문·특허 등의 계량분석과 트렌드 분석,전문가 의견조사,종합분석 등 6개월간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미래유망기술 발굴 프로세스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전기에너지는 “생산-수송-저장-이용”의 네 단계로 분류되는데,이번 선정된 10대 유망 전기기술은 이 네 단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각 단계에서 전기에너지 공급자입장이 아닌 전기에너지 사용자 입장에서 사업이 유망한 기술을 표현하고 있다고 KERI연구팀은 설명했다.

KERI 이홍식 연구정책실장은 “선정된 10개 분야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정 아젠다와 더불어 2020년 탄소배출감축 30%를 선언한 이 시점에서 30년 이상 관련 분야를 연구해 온 전기에너지 전문연구기관이 전기에너지에 대한 미래 유망기술을 도출하고 재조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첨단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점검하고 저탄소 시대 대비를 위한 전기에너지 기술의 변화를 읽어 보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