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일부 부지 경매시장 등장

[한경닷컴] 각종 소송과 운영권 다툼으로 분쟁이 끊이지않고 있는 육영재단 소유의 어린이회관 부지 일부가 경매 물건으로 등장했다.

1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부지 가운데 18-42번지와 18-43번지 일대 대지 1만5937㎡가 감정가 1275억4500만원에 오는 25일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동부지법 2계에서 진행될 이번 물건은 18-42번지의 경우 2648㎡로 감정가가 79억4400만원이며,18-43번지는 1만3289㎡의 면적에 감정가가 1196억100만원이다.경매는 두 건 모두 각각 이뤄진다.이 부지에는 현재 별도의 건물없이 주차시설만 있고,관람장과 잔디구장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매대상에는 지상의 조경수도 포함된다.1977년부터 육영재단이 소유한 이 부동산은 작년 8월 개인채권자 9명에 의해 경매신청이 이뤄졌고,채권자들의 청구액은 4억4400만원이다.

어린이회관 시설이 경매에 올라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2005년에도 연회장·교육실·극장·육영수여사 추모실 등으로 구성된 문학관·과학관 등 2개동 건물과 주차장이 경매(감정가 121억7600만원)에 부쳐졌다.하지만 두 번의 유찰을 거쳐 경매신청이 취하됐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과 가까운 역세권이지만 교육청의 개발허가를 받아야하 하는 등 이용에 제한이 있고,채권 청구액보다 경매물건 가치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된 상태여서 이번에도 취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신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