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조정…해외발 악재에 '급랭'

코스닥지수가 해외발(發) 악재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이틀째 조정을 보였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68%) 내린 534.46에 장을 마쳤다.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알코아의 실적부진 등으로 하락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 등으로 전날보다 2.14포인트(0.40%) 내린 535.97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커지면서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후 보합권에 머물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만 1%대 중반대 급락세를 보인 코스피시장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기관이 1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억원, 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금속과 정보기기,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오른 반면 비금속과 제약, 화화학, 종이·목재, IT부품, 운송, 금융, 유통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서울반도체와 태웅, SK브로드밴드 등은 상승했지만 셀트리온과 메가스터디, 동서, 다음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 원전 3대 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상승 랠리를 재가동했다.모건코리아와 보성파워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비에이치아이와 일진에너지도 상승 흐름을 탔다.

원자력발전 산업 육성으로 원전 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단조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태웅이 13.40% 치솟았고, 평산과 현진소재, 용현BM, 마이스코 등도 2-7%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자책 관련주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아이리버를 제외하고 아이컴포넌트, 예스24, 인터파크, 하이쎌 등 여타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엑사이엔씨가 LG그룹 구자극 LG상사 미주법인 회장의 복귀 소식에 5%대 강세를 보였고, 화우테크놀러지는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뛰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3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638개 종목이 내렸다.거래량은 9억1783만주, 거래대금은 3조963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