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성수동에 300억짜리 빌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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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구역 '에스콰이아빌딩'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부동산 투자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 선수도 서울 성수동 재개발구역의 오피스빌딩을 매입,빌딩주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승엽은 서울 성수1가동의 에스콰이아 빌딩(사진)을 지난 8일 307억원에 패션전문업체 에스콰이아로부터 사들였다. 이 빌딩은 지하 3층~지상 10층에 연면적 9881.45㎡ 규모다. 이승엽은 매입비용 중 93억원을 대출받았고,나머지는 자기 자금으로 처리했다. 에스콰이아 빌딩이 있는 성수동 1가 일대는 재개발 계획이 마련 중인 곳으로 2분기에 필요한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해당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에스콰이아 빌딩은 재개발구역에서도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한다"며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성수역이 개통될 경우 빌딩가치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유명 프로선수들의 경우 상당한 현금동원 능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이들이 노후대비를 위해 매입하는 물건의 대부분은 매월 수익이 발생되는 빌딩 ·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다.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는 강남 신사동 도산대로 인근에 연면적 5544㎡,지하 4층,지상 13층짜리 빌딩(PSG빌딩)을 지었다. 히어로즈 투수코치인 정민태도 서울 강남에 6층짜리 빌딩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 250억원을 투입,지하 2층~지상 7층짜리 근린상가빌딩인 '스타프라자'를 신축했다. 이외에 과거 일본 · 네덜란드 등에서 활약했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노정윤도 서울 목동에 임대용 빌딩이 있다. 농구스타인 서장훈(전자랜드)과 추승균(KCC)도 각각 서울 양재동과 부산의 건물을 매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