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이슈]하이닉스 재매각 '총력'

올해 M&A 대어 가운데 하나죠, 하이닉스 재매각 관련 사전 설명회가 조금 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됐습니다. 현장의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은서 기자! 은행회관에 나와 있습니다. 하이닉스 재매각 관련 투자설명회가 개최됐다고요? 네, 현재 하이닉스반도체 재매각을 위한 투자설명회가 진행중입니다. 조금 전 오후3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관 투자자들 60여명과 취재진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사전 설명회가 개최됐습니다. 하이닉스 주주관리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과 주요 주주인 정책금융공사측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 하이닉스반도체측의 회사 실적과 경쟁력, 자문사인 크레디트스위스측의 투자 하이라이트,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이닉스 매각은 지난해 효성 단독 응찰이 무산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인데, 첫번째 매각에서는 따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이번 매각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요, 오늘은 특히 산은 지분을 이전받아 새로 주주협의회 구성원이 된 정책금융공사의 유재한 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유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이 시가총액 14조원의 하이닉스를 인수할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인수는 "국내외 투자자에게 오픈"돼 있고 공정거래법상 5%이상 20%이하 주식 취득이 어려운데 "진전성이 확인된다면 제도개선 문제까지 정책 당국에 건의할 용의가 있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매각 주간사측도 "매도자 결의에 따라 잠재적 인수자에게 인수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각 대상과 절차, 예상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매각 대상은 매각제한지분인 28.07% 전체 또는 일부입니다. 이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22.81% 보유한 외환은행이 가장 많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의 순입니다. 기본 원칙은 매각제한 대상 지분 전체를 매각이지만 지난번 효성이 단독 입찰 했을때도 일부 지분을 매입할려고 했듯이 이번에도 인수의향 표명 기업과 조율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매수 가격은 현재 주가 기준, 4조원 가량 예상되고 있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다면 4조 5천억원 이상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권 유지를 위한 15%이상 정도의 지분만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2조에서 3조원 가량이 책정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기계적인 계산이고, 경쟁 입찰인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주주협의회는 이미 지난달 20일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개 경쟁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이어 이번 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합니다. 이후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예비실사가 2주에서 1달 정도 진행되고 예비인수제안서를 받습니다. 다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1개월 이상의 상세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이 과정은 대략 4-5월정도까지 걸릴 전망입니다. 그러나 단독 응찰이면 이 기간은 단축될 수 있고, 응찰기업이 없을 경우에는 재논의를 통해 향후 절차가 나옵니다. 외환은행등 주주협의회는 이 경우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서라도 매각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제안서가 들어온 곳은 있나요. 또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아직까지 제안서가 들어온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LG그룹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는데 최근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해외 한 전시회에서 "하이닉스 인수는 안하기로 결정한 사안"이라고 못박아서 가능성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마감일인 29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지난해 첫번째 입찰이 제한적 경쟁입찰이였던 데 반해 이번에는 공개 경쟁입찰이여서 주주협의회에서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IT업황 전망과 하이닉스 실적이 좋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 스위스측은 일부 지각을 매각할 경우 주주간 협약이나 남은 지분에 대한 매각 제한 등을 통해 경영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오늘 설명회에서는 수조원대 인수자금가 설비투자비, 경기 민감업종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지금까지 은행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